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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못한 나의 슬픈 집안 이야기.story&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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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0-01-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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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안녕못한다. 난 지금 21살이고 3월에 입대를 기다리는 한 휴학생겸 예비 군인이다.
고3때 수능을 잘못봐서 인서울권(숭실대같은)의 대학도 못들어간 쓰레기같은 나지만,
그냥 지금은 너무 슬퍼서 이글을 쓸 수 밖에 없다. 이해해줘라 앙망

왜그러냐면 현재 나의 집 가정이 너무 슬프기때문인데 우리집은 나 형 엄마 아빠이다.
몇가지 토픽이 있지..
부모님의 계속되는 싸움과 냉전, 형제간의 좆같은 일들
어렸을때의 가정폭력에 의한 나의 성격장애 또한 내 인생의 여러 피해망상들.



ㅡ먼저, 부모님의 냉전과 거의 이혼

먼저 이것은 지금 이글을 쓰는 상황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현재 나는 내 침대위에서 노트북을 조용히 두들기면 글을 적고 있다.
아빠가 거의 1년만에 요르단에서 귀국하셨다. 먼저 어머니와 아버지는 몇번인지 알수는 없지만, 바람을 피신 경험이 있으시다.
그래서 어머니는 지금도 아버지를 믿지 않으시고 아버지를 많이 미워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목을 따버리고 싶다고 얘기하신다.
증오와 깊은 분노의 대상인 동시에 현재 우리 가족을 먹여살리고 돈을 벌어오시는 남편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엄마와 대화를 하려고 시도 하시나 엄마가 욕하시고 꺼지라고 무시해버리고 소리 지르시지만,
그만하라고 하시고 씨발 그만하라고 거 말좀 똑바로해 이런식으로 대응하고 계신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으신건지 나와는 농담도 하시고 이야기도 하시고 멀쩡하시다.
(멀쩡하신척 하시는건지 아니면 진짜 별것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혹은 무시하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엄마가 아빠 바람피우고 이런거 때문에 시비 붙어서 다시 씨발과 각종 욕 그리고 거의 맞짱정도라 할수있을 물건 집어던지기와 냉전이 일어났었다.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이런 광경을 봐왔다.(그래서 중3때 나의 꿈은 무엇이 되는게 아니라 온 가족이 티비앞에 모여서 수박을 먹으며 개콘을 보고 웃는것이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가족간에 씨짜가 들어간 욕을 하고 감정적으로 치고 패고 싸우는걸 보는것은 아주 충격적이다.
아마도 나는 이런 장면들을 TV속 막장드라마가 아닌 초등학교3학년때부터 봤던것 같다.
그래서 나는 솔직히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냥 이런 긴박하고 무서운 상황이 올때마다 내 침대위에 앉아서 아무 생각도 안나고 절망적이지도 않고 그냥 멍해진다.. 마치 그냥 내가 마네킹이 된 것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그리고 형과 아빠와 엄마는 나에게 XX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난 아무 말도 할수가 없다.
어쩌면 아무 말도 할말이 없다. 내가 어떻게 할수도 하고싶지도 않다 솔직히.

내가 보기엔 그냥 다 가족 서로간에 신뢰가 전혀 없는것 같다. 오히려 나는 이것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특히 나는 가족에 사랑이나 애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가끔은 나는 밤에 잠들기전에 누군가 안들어 왔거나 늦게 들어올 때 이런 생각을 한다.
'혹여 오늘밤 누가 불의의 사고로 죽더라도.. 내가 지금보다 더 생활이 불편해지고 못살게 될까봐 불안한것 빼고는 별로 연민이라던지 슬픔이 느껴지지 않는달까. 오히려 죽어가는 그 시체앞에서 난 웃을 수 있을것 같다'
내가 싸이코패스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 싸이코패스가 아니라지만 차라리 그렇게 미치고 싶다.
차라리 미쳐서 내가 내 자신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죄책감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편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이런 고뇌도 슬픔도 내 자신이 알아채지도 못할것이 아닌가?

먼저 가정폭력에 대해서 말하자면..
난 엄마나 아빠한테 맞아본 적이 거의 없다.
왜냐면 하라면 하라는대로 거의 다 했기 때문이다. 대신에 형이 있었지만.

나는 2살때 일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는 나에게 울때마다 이야기 하시는게 있다.
나는 정말로 잘 울었다. 그리고 지금도 눈물이 많다.
그런데 울때 소리를 내며 울어본적이 없다. 소리없이 엑엑윽엑 처럼 끅끅거리지도않는다.
엄마는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2살때 내 울음소리가 크고 너무 잘울어서 아빠가 나를 거꾸로 매달아서 졸라 팼더니
그 후로 애기가 놀래서 그런지 울음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혹은 울어도 소리없이 운다고.
나는 이것을 기억 못하지만 내가 울때 소리내지 않는다는것을 잘 안다. 언제부터였는지 알게 되어서 감사천만이었다.

부모님의 갈등은 나에겐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가져다 주었고,
나의 가치관을 많이 바꿨으며.. 나는 상당한 평화주의자 였는데
이 세상은 언제나 회색이고 대한민국이 망했으면 하는 좌좀식 마인드를 가지게 하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빨리 이 슬픈 과도기적 시기들을 보낼수 있기를 바란다.
(나 이외에도 많은 이혼들.. 가정파탄.. 각종 충격적인 뉴스들.. 불행한 대한민국..
검은옷의 한국인들.. 무표정함.. 즐겁지 않고 다이나믹하지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한국은 객관적으로 볼때 사실이다.
이것이 경제나 국가의 상황과 전혀 무관한 통계 데이터는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엄마와 그놈의 바람)
때는 내가 중1때.. 막 친구들을 사귀고 학원도 다니며 아주 나의 인생중 최고로 행복했던 1년이었다.
가끔 사람들이 뭐 내가 날라다녔다고 얘기하는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딱 중학교 1학년 1년동안이었다.
일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났다..
하루는 내가 학원을 가려 오후에 집에 들러서 엄마 흰머리 뽑아드리고 잠바 입고 나갈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우리집은 아파트였는데, 10층이었다.
그래서 나는 집 대문에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복도 문이 한짝이 닫혀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나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엘리베이터 유리를 보고 있는데..
그 유리는 날이 밝으면 거울처럼 비친다.
그런데 그 닫힌 문 한쪽에서 스윽하고 어떤 중년남성이 나오는것이다.
나는 깜짝놀라서 그자리서 얼어붙었고,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그 놈은 어머니 나이때 였는데, 한손에 나무를 자르는 큰 한손톱 칼같은걸 들고 한손에는 내 잠바 뒷소매를 잡고
그때 대문이 자동식이었는데 대문이 닫히기 전에 집안에 들어와서 나는 죽었구나 싶었다.
강도인줄 알고 나는 엉엉울고 살려주세요 아저씨 이러시면 안되요 ㅠㅠ 이 말만 한 수백번은 했다.
그리고 엄마는 애는 건들지말라며 그놈 말대로 해야 했다.
그리고 내방으로 가 내 손 발을 뒤로 한채로 전선으로 묶고 엄마는 나에게 하라는대로 하라했다.
난 존나 무서웠고, 그놈은 술취해서 힘이 존나 쎘다..
그런데 그 순간 그놈이 나를 묶는 동안에 엄마가 딱 도망을 가려 했다.
현관까지 나갔는데 문이 빨리 안열려서 그놈한테 잡혔고 발로 한대 차였다. 조용히 하라고 죽인다고 했다..
엄마는 나를 버리고 도망가려 했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도망치려 시도했었다.
그리고 나를 묶고 그놈은 엄마를 안방으로 끌고갔고 몇대 때리는 소리와 함께 존나 욕지껄이를 했었다.
나는 존나 엉엉울며 벌벌떨었고 엄마가 윽 하는 소리 몇번나고 맞는소리 나고 그놈은 그냥 돌아갔다.
엄마는 얼굴에 맞은 상처가 있었고, 나는 경찰에 신고하자고 막 당황한채로 거의 미쳐있었다.
엄마는 하지말라고 진정하라고 하고 담배를 피시며 앉아계시다가
증거가 될만한 것들을 디카로 사진을 찍고 계셨다..
그러다가 아버지랑 형이 왔고 모든것을 이야기 하셨다..
엄마가 아는 엄마친구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아는 친구인데 전직 조폭인놈이랑
엄마랑 술 한잔을 하셨다고 했고, 그런데 엄마가 왠지 사람이 좀 아닌것같아 연락씹었다가
그놈이 개빡쳐서 그런짓을 한거라고 했다.
나는 제발 엄마와 그놈이 그렇고 그런 짓을 하지않았길 바랐고..
아버지와 그놈이 1:1로 만나서 얘기하고 합의금 받고 일은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나는 그 트라우마로 아직도 집 대문에 들어올때 누군가 없는지 좀 경계하고 지켜보고
집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을 보면서 들어오는 버릇이 생겼다..
게다가 집안에 있다가 누군가 우리집쪽으로 오는 소리가 들린다 하면 존나 귀가 바짝스고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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