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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0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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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0-01-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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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일어나게 될 뒷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됐다. 폴과의 관계는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깔끔하게 끝이 났다. 우린 철저히 몸의 외로움에만 반응했다. 폴이 생각 날 때면 보지가 젖어왔지만 둘 사이에 사사롭고 미묘한 감정의 개입은 없었다.


그동안 봐왔던 M의 모습은 꾸며낸 모습이었고 지금의 말이 없고 관심 없는 그가 진짜 그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남자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M의 그런 모습에 집착하지 않게됐다. M에게서 나의 의미를 찾으려고 했던 의미 없는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후회가 됐다. 집착하지 않는 날 보며 M은 이제야 자신을 이해를 해준다고, 맞춰준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조금씩 다시 챙겨주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았지만 고맙지 않았다.


호주에 사는 동안 두 곳에서 일을 했다. 한 곳은 폴을 만났던 식당이었다. 다른 한 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별다방★이었다. 별다방은 손님이 많은 만큼 같이 일 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힘들었지만 타지 생활을 하는 외국인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항상 아쉬움이 남았던 섹스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새로 만날 수 있었다. 외국 생활을 하는 만큼 외국인들과 섹스를 많이 하고 싶었지만 한국인의 익숙함을 이길 수 없었다. 26살 J였다. 우린 주로 차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나보다 조금 더 먼 곳에 살았지만 가는 방향이 같아서 일이 끝나면 집 근처까지 태워주고는 했다. 그는 호주 생활 3년차였다. 주된 일은 타일공이었다. 잠시 쉬고 싶어 가볍게 일하는 중이라고 했는데 공장과 농장, 청소, 식당 등등 안해본 일이 없는 사람이었다. J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내가 겪고있는 호주 생활의 어려움을 잘 들어주고 많은 공감을 해주었다. 서로의 애인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J의 애인은 호주 사람이었다. 이쁘고 키도 컸다. 하지만 J는 몸이 외로워서 만나는 것 뿐이라고 했다. 한국 여자가 그립다고 했다. 문화도, 그에 따른 생활방식도 다르다며 맞추기 힘들다고 했다. M에 대해서 얘기했다. 듣자마자 헤어지라고 했다. M에 비하면 내가 너무 아깝다고 했다. 지낼 곳이 없어서 그런거면 자기 집에서 지내도 된다는 진심인지 장난인지 모를 말도 함께였다. 난 항상 대화가 잘 통하면 상대방이 궁금해졌다. 자세히 말하자면 상대방과의 섹스가 궁금해졌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M과 함께 밖에서 저녁을 먹다가 크게 다투게 되었다. 이유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싸움이 커지자 M은 '오늘은 친구집에서 자고 갈게'라는 말을 하고 그냥 나가버렸다. 비참했다. 나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J에게 연락했다. M과 싸웠는데 집에 가기가 싫다고. 하루만 재워달라고. 금방 데리러 왔다. J가 말을 걸어왔다. 답하지 않았다. 화 때문이 아니었다. 차 안의 공기는 무거웠다. 운전석에서는 J의 숨소리가 들려왔고 굵은 허벅지가 눈에 보였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J의 허벅지 사이의 발기된 자지의 모양과 보지가 채워질 때의 느낌을 상상했다. 보지가 젖어오는 게 느껴졌다. 정제되지 않은 강한 성욕이 끓어올랐다.


J의 집에 도착했다. 잠옷을 대충 빌린 후 샤워를 했다. 속옷은 다시 입지 않았다. 섹스가 하고 싶다는 무언의 유혹이었다. J는 맥주 몇 캔과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기다리고있었다. 이 집엔 나만 있다는 듯 젖꼭지가 부드러운 면을 밀어내고 튀어나왔다. 가슴을 여러번 스치고 가는 J의 눈빛이 느껴졌다. 미친듯이 하고싶었다. 하지만 그의 반응이 궁금했다. M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똑같이 헤어지라는 얘기뿐이었다. 대화가 끝났다. 침대가 있는 방에서 자면 된다고 했다. 같이 자도 괜찮다는 말을 남기고 식기를 챙겨 싱크대로 갔다. 그 뒤로 J가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발기된 자지가 엉덩이에 닿았다. 양 쪽 가슴을 부드럽게 잡았다. 손이 옷 안으로 들어왔다. 바지 위로 자지를 만지며 고개를 돌려 키스를 했다. 보지는 이미 미끌거리고 있었다. 터져나오는 신음이그의 혀에 막혀 새어나가지 못했다. 자지를 살짝 꺼내어 크기를 가늠했다. M보다 작았다. 보통의 크기였다. 자지를 입을 가져다대고 소리가 날 정도로 격하게 빨았다. 금방 쌀 것 같았는지 빠르게 날 일으키고 식탁을 잡게 했다. 바로 자지가 들어왔다. 자지가 들어오는 첫 느낌은 항상 짜릿했다. 자지가 보지안에서 커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 자지를 빼고 보지를 빨았다. 다리 한쪽을 들고 다시 박아대기 시작했다. J에게 안겨서 침대로 향했다. J가 위로 올라왔고 다리를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만지며 같은 속도로 허리를 흔들었다. 사정을 참는 것 같았다. 다시 자지를 빼고 손과 입으로 보지를 애무했다. 자지가 빠져나갈 때마다 아쉬움에 신음했다. 성욕은 더 차올랐다. J의 위로 올라가 보짓물에 젖은 자지를 잡고 다시 넣었다. 자지를 꽉 조이고 허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J는 내 엉덩이를 꽉 잡으며 안에 싸도 되냐고 물었다. 보지로 정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무서웠다. 귀두를 입에 가져다 댄 후 손으로 자지를  흔들었다. 정액이 뿜어져나왔다. 자지 뒤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거친 숨을 내쉬는 J가 보였다.


아쉬웠다. 그대로 뒤로 누워 허연 물이 묻은 보지를 J에게 보였다. 거친 숨이 섞인 신음을 내뱉으며 가슴을 만져댔다. J가 눈치를 챘는지 보지를 만지며 꾸릿한 정액 냄새가 나는 입에 다시 혀를 넣었다. 힘이 빠진 자지를 문지르며 쇄골과 젖꼭지, 자지와 항문사이까지 천천히 핥아주었다. 입에서 단단해졌지만 힘이 조금 빠진 상태였다. 다시 위로 올라타 자지를 넣었다. 보지 안에서 자지는 더 단단해졌다. J의 위에서 한 번 느껴버리곤 힘이 빠져버렸다. J는 날 엎드리게 하고 박아댔고 얼마 뒤 등에 싸버렸다. 난 바로 잠들어버렸다. 다음 날 점심 때쯤 일어나 두 번의 섹스를 더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M은 들어와있지 않았다. 나와 다르게 M이 다른 여자를 만났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만났다고 해도 3분짜리 남자와 한 여자에게 질투를  느끼지도 않았을 것이다. M은 관심 없는 투로 사과를 해왔고 항상 그랬듯 그렇게 의미없는 화해를 했다. 그리고 다른 남자를 떠올리며 의미없는 섹스를 했다. 약 4개월 동안 J와 많은 관계를 가졌다. 그의 집에서, 나와 M의 집에서, 그리고 처음으로 카섹스를 했다. 공간이 좁은 불편함은 있지만 차들이 지나다니는 것이 보이는 곳에서 섹스를 한다는 것이 흥분이 됐다. 나에게 J는 섹스파트너일 뿐이었다. 그러나 J는 점점 헤어지라는 강요를 하기 시작했고, 날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여러 남자들과의 섹스와 돈만 벌었을 뿐. 정작 내가 생각하고 계획했던 일들은 하지 못했다. 호주 생활이 질리기 시작했다. 1월을 끝으로 J와 하던 일을 정리했다. 그리고 2주간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고, 한 달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M은 같이 여행도 가주지 않았고, 한국으로 돌아오지도 않았다. M은 처음부터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 없었다고 했다. 끝까지 M다운 말이었다.


싸우고 서운해 하면서 조금씩 M을 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했던 M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공항에서 멀어지는 그를 보니 마음과는 다르게 염치도 없이 눈물이 났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2주가 지나고 M은 이별을 말했다. 단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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