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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0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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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23회 작성일 20-01-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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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떠났고 난 2학년이 되었다. 혼자 생활해야 할 새로운 방은 참 쓸쓸했다. 신축 건물이었지만 옆 방에서 나는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성욕은 쌓여만 갔다. 매일 밤 온갖 상상을 하며 자위를 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새 학기를 맞이하고 2주가 지나고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느낌으로 날 가득 채워주기 시작했다. 서울말을 쓰는 잘생긴 복학생 오빠였다(M). M은 공부를 못했었고, 어쩌다 보니 난 그의 멘토가 되었다. 전공 수업이 끝난 후 그 날 공부를 조금씩 도와주는 정도의 멘토였다. 그래도 못하긴 하더라...;;

 

M이 어색하지 않았다. 말을 잘했고, 유머가 있었다. 그리고 날 좋아한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관심 표현을 많이했다. 싫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잘생겼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연락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아 내 시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린 같은 동아리에 가입을 하기도 했고 그렇게 점점 친해졌다. 어느 날 공부가 끝나고 M이 말을 걸어왔다. 왜 매일 바로 집에만 가냐고, 공부 도와주는 거 고맙다고, 약속 없으면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피곤했지만 마침 배도 고팠고 관심을 보내오는 잘생긴 오빠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 날 이후의 저녁은 언제나 M과 함께였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었다. 그리곤 안기고 싶었다. 그의 몸을 더듬고 싶었다. 느끼고 싶었다.


그도 나와 같이 책을 좋아했다. 손을 꽉 잡고 책 얘기를 나누며 서로의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우린 좋아하는 작가가 같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김영하를 좋아했다. 들으면 누구나 아는 작가들이지만 우린 두 작가의 모든 책을 탐독했던 것이다. 방과 후의 조용한 도서관에서, 쉬는 시간의  시끄러운 교실에서 열심히 읽어댔던 나만의 소설들의 내용을 다 알고 있는 M이 한 순간 더 섹시해보였다. 하루키의 소설들이 떠올랐다.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던 섹스의 장면들이 잠시후 야하게 얽혀있을 우리의 모습을 보고 써내려간 것만 같았다. 운명처럼 느껴졌다. M의 집 앞에서 먼저 다가가 키스를 했다. 여러 번 했던 키스였지만 그 날 그의 입술의 부드러움과 침의 맛이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옅게 풍겨오는 담배 냄새가 날 미치게 만들었다. 같이 있고 싶다고 했다. 현관을 열고 우린 더 타올랐다. M의 방은 지저분했다. 작은 책상위에는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책가지와 치우지 않은 휴지 조각들이, 침대위에는 자유분방하게 벗어 던진 속옷과 옷들이. 거기에 나와 오빠가 벗어던진 옷들까지. 침대로 가기 전 오빠의 바지와 쿠퍼액에 조금 젖어있는 팬티를 벗겨버렸다. 입과 보지를 거쳐간 남자들의 자지들 중 가장 길었다. 무릎을 꿇고 눅눅한 냄새가 나는 자지를 입에 넣었다. 크기감이 느껴졌다. 목 끝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 M은 내 상의를 벗겼고 브라 위로 살짝 벗어난 유두를 만졌다. 얕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M을 침대에 눕혔다. 더 흥분시키고 싶었다. 입으로 받아내고 싶었다. 날 더 좋아하게 만들고 싶었다. 미끄러워진 자지를 위아래로 흔들며 더  빠르게 빨았다. M은 오래 참지 못했다. 내 머리를 꽉 누르더니 흰 액체를 입에 싸주었다. 목 끝에서 뿜어지는 정액을 힘들게 삼켰다. 처음이었다. 토가 나올 것 같거나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쉽다고 했다. 더 해주고 싶었다. 힘이 빠져가는 자지를 짜내며 마지막까지 핥아주었다. 움찔거리는 M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먹히고 싶었다.


M이 애무를 해줬다. 하지만 언니의 손에 길들여져있던 나는 M의 애무에 많이 느끼지 못했다. M이 못했던 건 아니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에 사랑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하지만 보지에 자지가 박혀있을 땐 M의 자지가 긴 탓에 세게 박아줄 땐 많이 아팠다. 난 세게 박아주는 걸 좋아했지만 M과 섹스를 할 때는 그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항상 살살 해달라고만 했던 것 같다. 우린 1번의 섹스를 더 나눈 후 잠에 들었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 보니  M의 품에 안겨 잠들어있었고 이미 깨어있던 그는 잘잤냐는 인사를 했다. 딱딱해진 자지도 함께. 언제부터 발기가 돼있었는지 내 엉덩이를 찌르고 있었다. 내가 잠들어 있을 동안 하고싶어 했을 M이 귀여웠다. 깨우지 않고 기다려준 그가 고마웠다. 깨자마자 끝이 조금 젖어있는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침을로 충분히 적신뒤 옆으로 누워 넣어달라고 했다. M과의 섹스는 옆으로 할 때가 제일 좋았다. 빨리 싸는 편이었지만 불만은 없었다. 날  많이 좋아해주는 그가 좋았다. 


급속도로 빠져들었고 우린 2년을 만났다. 그 2년간 우린 동거를 했다. 내가 살던 집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M의 집으로 들어가 살았다. 화장실이 많이 좁은 것 빼고는 살만했다. 모든 것을 같이했다. 눈을 뜨고 감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섹스로 시작했다. 미치게 서러웠던 적도 있었다. 그것 마저 좋았다. 그 사람과의 시작, 1년 동안은 마치 여행을 가기 전과 떠날 때의 설레임과 같았다. 하지만 그 후 같이 떠난 호주에서의 1년은 우리의 끝을 맺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여행의 피로를 이기지 못했다. 우린 지쳐버렸고, M은 날 봐주지 않았다. 미치게 외롭게 만들었다. 같이 있지만 난 혼자였다. 그렇다고 헤어지긴 싫었다. 그럼 정말 혼자가 되어버리니까. 날 채워줄 수 있는 남자들을 찾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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